내과

호흡기란?

인체 내에서 호흡기는 외부에서 들이마신 공기가 진행하는 기관인 기관지와 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다. 때문에 호흡기내과(呼吸器內科, pulmonology)에서는 기관지, 폐장 그리고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에 발생한 질환을 다루게 됩니다. 또한 요즈음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대부분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환자의학을 호흡기내과에서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관지 천식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서 공기가 잘 들락날락하지 못하기 때문에 몹시 숨이 차고 심한 기침과 함께 숨쉴 때마다 '가랑가랑' 또는 '쌕쌕' 소리(천명 또는 천식음)가 나는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자연히 혹은 치료 후에 사라졌다가 다시 재발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관지 천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병력 청취가 매우 중요하며, 폐기능검사상 가역적인 기도 폐쇄 현상이 증명되거나 기관지 유발 검사에서 비특이적 혹은 특이적 기관지 과민반응이 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에 확진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 밖에 기관지천식의 유형이나 천식발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알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 혈중 특이 항체 검사, 항원 유발 검사 등이 필요하게 됩니다.
기관지천식의 치료는 크게 약물 요법, 환경 요법, 면역 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에서 환경 요법은 약물 요법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환경요법은 단순히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회피하는 정도가 아니라 기관지를 자극할 수 있는 모든 환경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포함합니다.


결핵

결핵은 결핵균 감염에 의한 전염병으로 대부분 폐를 통해서 걸리는 폐결핵이지만 우리 몸의 다른 여러 장기(림프절, 관절, 뼈, 신장 등)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핵균이 몸 안에 들어와 감염될 위험은 결핵 환자와 같은 방에서 거주하는 경우 가장 높은 편입니다. 환자와 접촉하는 횟수가 많거나 집이나 방 크기에 비하여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밀집된 주거 환경, 위생 불량, 영양 결핍 등 상태에서 감염 위험이 증가합니다.
미열과 식은땀, 발열, 피로, 전신 무력감(힘이 없음), 체중 감소 등의 전신 증상이 초기에 나타나므로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될 때는 병원 진찰을 요하게 됩니다. 증상과 진찰, 엑스레이 결과와 가래 결핵균 검사로 대부분 진단을 합니다.
치료는 정해진 용량과 가짓수의 약물을 규칙적으로 일정한 기간 동안 사용하는 것 입니다. 간혹 증상이 없거나, 치료하고 증상이 없어졌는데도 몇 개월 더 투약하는 것 때문에 투약을 소홀히 하는 수가 있습니다. 의사 지시를 받고 끊어야 하는데 미리 끊으면 재발할 확률이 증가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만성 폐질환은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기침이나 가래,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이 생기는 폐질환을 총칭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만성 폐질환이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의학적 용어는 아닙니다. 의학적으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그리고 기관지천식의 일부가 포함됩니다.
이해하시기 쉽게는 예로부터 흡연을 많이 하는 연세드신 분들이 움직이면 숨차고, 기침나고 가래끓고 하면 "해소, 천식"이라고 하여왔는데 이것을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흡연이기 때문에 흡연량이 많아지면 그 발병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반대로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발병 위험도가 감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흡연에 의한 위험성은 개개인에 따라서 감수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흡연을 하는 사람 모두에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흡연자의 약 15% 정도에서만 발생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치료목표는 질병에 의해 나타나는 기도 폐쇄를 개선하고,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내과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호흡곤란과 만성적인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을 감소시켜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서의 기도 폐쇄는 비가역적이기 때문에 치료에 의해 생존을 늘리거나 폐기능을 호전시키는 것과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기도 폐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금연입니다. 기도 폐쇄가 진행되는 것을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고,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 폐기능이 가속적으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도 지속적으로 금연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금연의 성공을 위해서는 담당의사를 포함하여 주변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상담 및 권고가 중요합니다.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약제중에서 호흡곤란을 호전시키기 위해 기관지확장제가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기도로 직접 약제를 흡입하는 흡입기의 사용이 우선적으로 권유되고 있습니다.


폐렴

폐렴은 말초 기관지와 폐실질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을 말합니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이 세균인지 아닌지, 세균이라면 어떤 종류의 세균인지, 병원균에 감염된 환자가 젊은 사람인지, 혹은 노인인지, 건강한 사람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호흡기 질환 혹은 여러 장기에 기저 질환을 갖고 있었는지, 병원균은 어디에서 감염되었는지 등에 따라 다양한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폐렴이 생긴 환자는 주로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며, 가슴 엑스선 사진 촬영을 하면 폐렴 병변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폐렴의 치료법은 적절하게 수분을 공급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도록 하며, 필요에 따라 저산소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산소를 투여합니다. 가슴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더운찜질을 권하기도 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염

공기가 찬 겨울철에는 기관지염에 유의해야 합니다. 기관지염은 기관지의 급성, 만성 염증을 총칭하며, 급성기관지염은 주로 겨울철에 기관지에 발생하는 급성염증으로 특히 남자 어린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만성기관지염은 가래를 배출하는 기침증상이 1년 중 3개월이상 계속되고 이런 증상이 2년 이상 반복될 때를 말합니다. 주로 노인층과 흡연자, 공업화의 증가로 질환자가 늘고있는 추세입니다.
치료는 아직 특효약이 없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열이 심하면 해열제를, 기침이 심하면 진해제를 사용하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높이도록합니다. 증상 시작후 7일이 지나도 열이 계속되면 2차적 세균감염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정확히 항생제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기관지염은 무엇보다도 안정과 보온이 중요합니다. 기도를 자극하는 담배는 절대 금물이며 적당히 따뜻하고 습도가 충분하도록 실내공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몸을 따뜻이 하고 더운 찜질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체내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써야합니다.


폐암

호흡한 공기가 직접 들어가는 폐는 여러 가지 발암 물질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로서 폐암은 계속적인 흡연 인구의 증가와 환경오염으로 폐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망률도 40대 이후 남녀 모두에서 높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폐암의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여서 더욱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는 성인에서 감기증상이 치료 했음에도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흉부 X-선 촬영을 하여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체중감소, 호흡곤란, 통증, 각혈 등의 증상에도 주의하여야 하며, 관절통이 발생했을 경우 단순한 뼈질환인지 뼈로 전이된 폐암의 증상인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우연히 촬영한 X-선상에 종괴로 발견되는 경우도 25%나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폐암의 치료는 초기에 발견해서 절제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러나 초기 발견이 좀처럼 곤란한 만큼 폐암의 실제 치료 성적은 위암 등에 비하면 현저하게 뒤떨어집니다. 수술 후 치료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수술시 병기가 절대적이고 그외 환자의 전신 상태가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건강하고 체중감소가 없는 경우에 수술받은 경우가 예후가 좋습니다.
폐암의 원인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흡연입니다. 담배연기에는 3,500여 가지 이상의 화합물이 있는데, 이중 적어도 40가지는 발암 물질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폐암 발생의 역학 조사에서도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10~15배 이상 발생률이 높고, 간접 흡연만으로도 1~2배 이상 폐암이 잘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은 중요하고 확실한 예방법이 됩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계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 상태에서 폐암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조기 발견이므로, 흡연 성인인 경우 4개월에 한번씩 흉부촬영과 객담 세포진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어려울 경우 최소 일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