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갑상선이란?

우리 몸에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 있는데 이를 내분비 기관이라 부릅니다. 갑상선도 내분비 기관 중 하나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고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는데, 호르몬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적으면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 등의 질환이 나타나게 됩니다.


갑상선호르몬의 역할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해주며, 특히 신생아나 소아에서는 뼈와 뇌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시킵니다. 구체적으로 성인에서는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포도당과 콜레스테롤과 같은 몸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의 대사를 증가시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므로 보일러의 공기구멍을 활짝 열면 연료가 빨리 연소되면서 많은 열을 내는 것과 같이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되면 몸이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며, 식욕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은 감소하며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맥박이 빨라지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안절부절 못하면서 손발을 떨게 됩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우리 몸의 모든 대사가 감소하여 추위를 타고 땀이 나지 않으며 얼굴과 손발이 붓고, 식욕은 감소해도 체중은 증가하며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무기력 해질 뿐만 아니라 맥박이 느려지며, 말이 느려지고 기억력도 감소하게 됩니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정상인에서는 눈으로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목 앞부분에 돌출된 소위 '아담의 사과'라 불리는 갑상선 연골의 바로 밑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으로 기관지와 귀로 올라가는 근육 사이에 있습니다. 나비 모양의 양쪽날개에 해당되는 부위를 각각 좌엽, 우엽 이라고 하고 나비의 몸통부위를 협부라고 합니다.

갑상선은 상부기도에 붙어 있고 특히 성대의 운동을 담당하는 반회후두신경이 식도와 기관 사이에 지나가고 있습니다. 크기는 엄지손가락 정도이고, 좌우 갑상선과 연결 부분을 합친 무게는 약 15~20g 정도 입니다.



갑상선 진단과 검사

환자의 증상과 관찰된 소견들을 바탕으로 어떤 갑상선 질환인지를 파악이 가능하나 가장 적절한 치료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하게 진단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갑상선 검사의 종류 첫째,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양을 측정하거나 갑상선에 대한 자가항체를 측정하여 보는 혈액검사 둘째, 갑상선의 기능과 모양을 알아보기 위한 갑상선 스캔, 갑상선 초음파와 그외 컴퓨터 단층 찰영, 자기 공명(MRI)등이 셋째, 갑상선 세포의 악성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실시하는 병리조직학적 진단을 위한 갑상선 세포 검사 및 조직검사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들은 의심되는 질환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여 시행함으로써 올바른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

초음파를 이용하여 갑상선의 형태와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초음파를 이용해서 갑상선질환을 진단하는 것은 근래에 많이 시행되고 있고,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어 그 가치가 날이 갈수록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초음파는 갑상선의 모양, 크기, 결절의 성상을 관찰하는데 가장 많이 이용됩니다. 특히 갑상선 결절이 있는 경우 결절의 내용물이 고형인지 낭종(물혹)인지 판별이 가능하며, 치료 후 결절의 크기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데 유용합니다. 그러나 결절의 기능은 알아볼 수 없으며 초음파촬영으로 갑상선결절의 악성 여부를 알아낼 수도 없습니다.
세포검사를 할 때에도 초음파 유도 하에 시행하면 정확한 검사부위를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초음파촬영은 임신 및 수유 중인 부인에게도 해가 없으므로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세침흡입 세포검사)

갑상선 세포 검사는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해 세포를 흡인한 후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충분한 양의 세포를 흡인해 검사하면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감별할 수 있습니다.
세포검사로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없을 때는 조직검사를 합니다.


동위원소 스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갑상선의 모양을 촬영하는 검사를 갑상선 스캔이라고 합니다.
‘테크네치움 99엠’이라는 방사성 동위원소 소량을 정맥에 주사한 후 촬영하는데, 이 검사로는 갑상선의 위치, 크기, 모양, 기능 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식사와 무관하게 할 수 있으며, 검사 후에도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임산부의 경우는 방사성 동위원소(방사성옥소) 주사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상담이 필요하며, 수유중인 환자도 검사 후 최소한 하루 정도는 수유를 중지해야 합니다. 갑상선에 결절이 있게 되면 결절 부위의 기능이 아예 없어지거나 반대로 정상 부위보다 기능이 오히려 증가되기도 합니다. 기능이 없어진 부분은 검게 나타나는 ‘냉결절’로 보이며 기능이 증가된 경우에는 정상 부위보다 결절 부위가 더 진하게 보이는 ‘열결절’로 나타납니다.
냉결절로 진단되면 반드시 세포검사, 조직검사를 하여야 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아급성갑상 선염의 경우에는 스캔을 해도 갑상선의 형태가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갑상선 호르몬검사)

갑상선 호르몬의 검사는 갑상선병을 진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일반적인 검사입니다. 먼저 채혈을 하여 혈액 중의 갑상선 호르몬(T4, T3, TSH)치를 측정합니다. 이러한 호르몬 검사는 보통 「방사면역측정법」이라고 하는 정밀한 방법으로 분석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나와 몸에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은 상태를 말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증상

더위를 참을 수 없고 땀을 많이 흘린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지며 숨이 찬다.

설사가 지속된다.

식욕이 왕성하여 많이 먹는데도 체중은 감소한다.

팔과 다리의 힘이 약해지고 마비가 올 수도 있다.

피부는 따뜻하고 촉촉하며 비단결처럼 부드럽다.

머리카락은 가늘고 너무 부드러워 진다.

손톱은 자라는 속도가 빨라지고 표면의 만곡이 편평해진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 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하게 되고, 간혹 생리가 없어져 임신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목에 이물감이나 압박감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에서 안구돌출증이 나타난다.

갑상선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커질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

대부분 갑상선이 커져 단단하게 만져지고, 맥압이 증가한 상태에서 맥박이 100회 이상으로 올라가며 안구돌출증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혈액검사를 하여 갑상선 호르몬 검사,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 등을 시행하여, 초음파 검사를 실시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

약물치료 : 항갑상선제라고 부르는 약을 먹는 것입니다.

흔히 사용하는 항갑상선제는 프로필치오우라실과 메티마졸인데 이 약물은 갑상선이 요드를 재료로 하여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과정을 방해하여 효과를 냅니다. 방사성 요드 요법이나 수술 요법의 단점이 없다는 점이 약물요법의 장점입니다. 그러나 치료기간(투약기간)이 길고, 약물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갑상선의 크기가 원래의 상태가 되지 않고, 완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방사성 요드 요법

방사성 요드를 먹어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갑상선 세포를 없애는 방법인데 수술의 합병증이나 흉터가 생기지 않고, 재발이 없으며, 치료기간이 짧고 갑상선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으나 치료 후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는 일이 많아 갑상선호르몬제를 계속 먹어야 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리고 방사선과 관계된 치료이기 때문에 기형발생에 대한 불안 때문에 가임기 여성(임신을 하고 아기를 낳을 가능성이 있는 나이의 여성)에게는 사용하기가 망설여지는 방법입니다.

수술요법

갑상선의 일부를 떼어내어 갑상선의 기능을 정상으로 만드는 방법인데 치료기간이 짧고, 커다란 갑상선의 크기를 원래대로 줄일 수 있고, 가임기 여성에게도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고 치료 후에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지만, 수술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고, 재발할 수 있으며 흉터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진대가가 느려지고 온몸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해지며 의욕이 감소된다.

식욕이 없는데도 체중은 늘어난다.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생리량이 많아져 빈혈이 나타난다.

얼굴은 붓고 누런 색을 띠며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고, 무표정한 얼굴이 된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윤기가 없어진다.

심낭에 물이 차고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팔다리의 근육이 뻣뻣해지고 관절통이 동반된다.

기억력이 저하되고 정신집중이 곤란하게 된다.

일부 환자에서 안구돌출증이 나타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

거친 피부, 안면부종, 하지부종, 천진기를 통해 들리는 심장음의 감소, 맥박이 느리게 뛰는 서맥, 심부건반사상 이완기의 연장 등이 나타납니다. 혈액 검사를 해보면 간단하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

호르몬 약물치료

치료기간은 원인질환과 환자분의 회복정도에 따라서 수개월에서 수년 소요됩니다. 항가임여성에서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하는 중에 임신을 하여도 안심하시고 약을 지속적으로 드셔야 합니다.오히려 갑상선 약을 중단하면 갑상선 기능저하가 악화되어 유산 등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의사의 지시 없이 약을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갑상선암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분화 갑상선암, 갑상선 수질암,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구분하며 분화 갑상선암에는 유두 갑상선암, 여포 갑상선암이 포함되며 이 중 유두 갑상선암이 우리나라에서는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물게 갑상선 림프종, 편평세포암, 전이성 암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완치율이 높고 예후도 좋으므로 수술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뼈나 폐로 전이되었다 할지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예후가 좋습니다.


갑상선암의 증상

목소리가 변하거나 잘 나오지 않는다.

목 부위에 림프절이 커진 것으로 생각되는 혹이 만져진다.

음식을 삼키는 것이 어려워진다.

호흡이 곤란해 진다.

목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하여 모두 갑상선암은 아닙니다. 감염, 양성 결절 , 그리고 다른 여러 질환들이 이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진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암 치료

수술

수술은 갑상선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갑상선암의 종류, 병기, 혹의 크기, 환자의 나이에 따라 갑상선을 전부 절제하기도 하고, 일부만 제거하기도 합니다.
갑상선전절제술 : 갑상선을 전부 절제하는 수술로, 필요에 따라 주변 임파선이나 주위 조직을 함께 절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대부분은 갑상선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수술 후 방사성동위원소(방사성요오드)치료를 받게 됩니다.
갑상선엽절제술 : 갑상선의 일부(혹이 있는 한쪽 엽 또는 협부 포함)만 절제하는 수술로, 저위험군의 환자나 악성 여부를 사전에 확실히 알기 어려운 여포성 갑상선 종양 환자에서 시행하게 됩니다. 이 수술 후 필요에 따라 다시 수술하여 남은 갑상선 조직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의 임파선에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목의 임파선을 제거하는 수술(경부곽청술이라 함)을 같이 시행하게 됩니다. 수질암의 경우에는 작은 병변이라도 임파선에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파선 제거 수술을 같이 하게 됩니다.

방사선치료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목이나 갑상선암이 전이된 다른 부위에 방사선 치료기계를 이용하여 조사하는 것입니다. 이 치료는 방사선이 쪼여진 부위만 치료하는 국소적인 치료입니다. 대개 방사선 동위원소 옥소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많이 진행된 갑상선암의 치료에 이용됩니다. 또한 일부 전이된 암에서는 통증의 조절을 위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개 일주일에 5일을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게되는 과정을 수주간(3주-6주) 실시하게 됩니다.

호르몬치료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하면 갑상선 암세포의 성장을 더디게 하고 갑상선 조직을 성장시키는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항암치료

갑상선암은 항암약물치료에 대개 잘 반응하지 않아서 널리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종양이 퍼져 있으나,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외부에서 방사선을 쬐는 방법으로도 반응이 없을 때 써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일부에서는 외부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여 사용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 증가하게 됩니다.
치료 후에는 정기적으로 피검사, 핵의학 촬영, 컴퓨터 단층 촬영, 흉부 x-ray 등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며, 수술시 부갑상선(갑상선 주위의 부갑상선호르몬을 내는 작은 조직들)을 같이 제거한 경우에는 칼슘제제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